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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강세, 그러나 수출은 둔화 신호

최종수정 2008.08.17 16:09 기사입력 2008.08.1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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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는 하락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진정되고 있지만 반대로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보도를 통해 지난 15일 유로화는 1.4673달러까지 떨어졌고 달러화는 110.51엔에 거래됐으며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대비 가치가 11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달간 미 달러화는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 각각 8% 가량 상승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거의 6%가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통상적으로 통화 가치의 상승은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가 양호하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최근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경제의 호조가 아니라 여타 국가 경제의 둔화를 나타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지표를 보면 2/4분기 일본과 유럽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영국도 경기 둔화를 면치 못했다.

신문은 특히 달러화의 예상치 못한 강세현상은 상당한 부정적 영향도 남길 것이라면서 미국의 수출둔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달러 강세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수출 가격이 상승해 미국 경제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누적된 달러 약세의 효과에 힘입어 미국의 2.4분기 수출은 9%나 증가했는데, 만일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았다면 미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과거 수준과 비교할 때 다른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낮은 수준이어서 '수출붐'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의 급락과 밀접하게 연계돼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 경제가 둔화되면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고 이 경우 상품가격의 상승압력이 줄어든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미 달러화로 표시되는 상품의 생산업자들은 가격을 인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추가 상승압력이 줄게 되는 셈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6주 동안 약 22%가 급락했고 금값은 5주간 18% 떨어졌으며, 구리나 옥수수 등의 여타 상품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던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달러 강세는 상품가격의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수입물가도 낮춰 인플레 압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IT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바버라는 "시장은 이미 달러 약세 및 세계경제 호조에 기인한 상품연계 가격의 인플레가 어제의 걱정거리였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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