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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에 결방까지' 올림픽 특별편성에 시청자들 원성

최종수정 2008.08.16 22:12 기사입력 2008.08.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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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경기 재방송에 비인기 종목 무시, 예고없는 결방까지


[아시아경제신문 이기범 기자] 지상파 3사의 2008 베이징 올림픽 특별편성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메달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며 시청자들을 기쁘게 하는 반면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한 편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

# 한국 경기 위주 방송 편성, 비인기 종목은 편성 실종

올림픽 특별 편성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 편성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지상파 3사의 올림픽 중계 방송은 90% 이상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 위주로 편성돼 있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라 해도 카누, 사이클, 승마 등 비인기 종목이거나 메달 획득이 힘든 종목은 편성에서 아예 제외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인기 종목이라 해도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는 경기는 방송을 통해 보기가 거의 힘들다. 세계 여러 나라가 출전하는 큰 행사인 올림픽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편성이다.

비인기 종목 방송은 생방송 중계는 물론 녹화 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한 방송은 수 차례에 걸친 재방송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원망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예고없는 결방에 시청자들 당황

시청률 확보에 여념이 없는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8일 이후 올림픽 특별 편성에 매달리며 예고 없는 갑작스런 결방을 계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프로그램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방송사들이 미리 공지해 놓은 편성표가 예고 없이 바뀌는 것은 다반사이고 방송 중 자막으로 결방을 알리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74회가 결방돼 방송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같은 날 방송 예정이었던 SBS '웃찾사' 역시 예고 없이 갑자기 결방돼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각 방송사의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원망의 목소리가 높아져 '이젠 지쳤다' '결방이란 단어가 정말 싫어진다'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올림픽 경기 결과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올림픽 경기를 위주로 한 편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하면 안 된다.

공영성을 생각하는 것이 방송사의 의무라면 시청률 경쟁에 신경 쓰는 한편 소수의 시청자들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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