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유난히 뜨거운 이유

최종수정 2008.08.14 19:05 기사입력 2008.08.14 16:4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지난 8일 개막한 2008 베이징올림픽이 국내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개막이래 한국 대표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는 방송3사 통합 시청률이 50%에 육박했고, 내외국 주요 경기는 평균 40%대를 넘나들고 있다. 국민들은 가정에서나 식당, 회사 등에서 근무 또는 생활 중 TV를 켜놓고 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역대 올림픽 가운데 88서울올림픽 이후 이렇게 붐업이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얼마 전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MBC 스포츠제작단은 첫 인사에서부터 “희한하게 올해는 갑자기 올림픽이 확 떴다”며 반색했다.

그는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를 예를 들어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에 열광하는 양상에 의아해했다. “보통 월드컵 방송은 한 달 전부터 홍보에 들어간다. 하지만 아무리 광고를 해도 별 반응이 없다. 본 경기 이전에 평가전이나 예선전을 치르는 월드컵과는 전혀 다르다”며 “하지만 이번엔 확실히 다르다. 의외의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국민 40% 이상이 올림픽 중계방송을 본다는 것은 참 고무적인 일이다.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유가 뭘까? 다양한 각도에서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올림픽 초반부터 불붙은 금메달 획득 레이스가 주효했다. 뜻밖의 종목에서 속속 금메달 획득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림픽 기간 중 중후반에 메달 도전이 몰려 있어 뒤늦게 붐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열기가 대단했다. 지난 10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 최민호 선수의 경기에 이어 양궁 여자단체전과 수영 박태환 선수의 경기는 전국 50% 이상의 가구에서 이를 시청했다.

둘째 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중국 베이징과 우리나라의 시차 폭이 적고, 실제 거리도 가까운 것도 주요인이다. 양국 간의 시차가 1시간밖에 안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중계를 시청함으로써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 낮과 밤이 바뀌는 미주나 유럽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보기 위해 밤잠을 설쳐야 하는 일도 없다.

MBC 스포츠제작단 허연회 팀장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와 1시간 차이밖에 안 나지만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 올해보다 열기가 덜했던 것 같다”며 “분명 시간차와 거리가 이번 올림픽 열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셋째 역대 메달리스트들을 중심으로 한 해설자들의 열성적인 해설 덕분이기도 하다. 각 방송사는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을 해설위원으로 기용,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MBC는 여자핸드볼의 영웅 임오경, 올림픽 4관왕에 빛나는 양궁의 김수녕, ‘마린보이’ 박태환의 옛 스승 박석기, 종합격투기의 최고 인기 스타 추성훈 등 기라성 같은 해설위원을 포진했다.

또 KBS는 부부 탁구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안재형-자오즈민 부부가 탁구,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가 유도의 해설을 맡았고, 체조의 여홍철, 역도의 전병관 등도 그 뒤를 받치고 있다.

SBS의 경우는 태권도의 문대성, 축구의 유상철, 마라톤의 황영조, 육상의 장재근, 농구의 전주원 등 한때를 풍미했던 스포츠 스타들을 총동원해 눈길을 끈다.

연일 계속되는 승전보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올림픽 열기가 때 아닌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계속해서 낭보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