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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독한' 업체들이 잘나간다

최종수정 2008.08.14 10:51 기사입력 2008.08.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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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인한 경제불황에 따라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심리가 침체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술이나 담배, 초콜릿 등의 기호품 제조 업체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람들이 불황기에 소비를 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술 담배와 같은 기호품 소비는 줄이지 않기 때문이다. 즉, 물가가 급등해 경제상황이 어려워진다하라도 이들 품목에 대한 소비는 급격히 줄지 않거나 오히려 소폭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투자정보 분석업체인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케이스 보먼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계에는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쉽게 줄지 않는 비탄력적인 관계가 성립된다"며 "덕분에 업체들은 단기적으로는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이게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의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의 경우 원재료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과 순익을 기록했다. 다른 주류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니워커 위스키나 스머노프 보드카 기네스 흑맥주 등의 주류를 생산하는 디아지오의 경우 경기침체에도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기호품으로 부각되는 효과를 누리며 매출도 8~9%의 성장세를 즐기고 있다.

담배회사들도 수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의 경우 수익성이 23%가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의 경우도 던힐과 럭키스트라이크 등의 담배 제품이 7%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양호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15%의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초콜릿과 캔디바 제조업체들도 양호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초콜릿 제조업체인 허쉬의 경우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고 올해 성장률도 기존 3%에서 4%로 올려잡은 것으로 전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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