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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이폰 '인기'.. 노키아 '긴장' vs 삼성 '비상'

최종수정 2008.08.13 14:00 기사입력 2008.08.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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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SW 무장 구글·애플폰 이머징 마켓서 맹위 예고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머징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폰의 맹위가 매서워지면서 절대강자인 노키아마저 긴장하고 있다. 노키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연간 10억대에 이르는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이머징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선이며, 시간이 갈수록 비중은 커지고 있다. 저가제품 출시로 이머징 시장을 선점해왔던 노키아에게 구글과 애플이 인터넷SW로 무장한 신제품을 출시,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

구글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휴대폰이 하반기 최대 관심사로 자리매김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개도국의 휴대전화 시장을 넘어 PC시장 영역까지 빼앗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리치 마이너 모바일 플랫폼 부문 매니저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만져볼 꿈도 못 꾸고 살아간다. 그들에게는 휴대전화라도 있어야 할 것이며, 구글은 이들을 위한 도구로 휴대전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구글폰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각종 콘텐츠를 개발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휴대전화 기능을 결정하는 주체는 제조사가 아니라 SW 개발자가 쥐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싼 휴대전화는 꿈도 못꾸는 개도국 소비자들에게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구글폰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애플도 개도국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폰은 지난 7월 11일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 25개국에 출시됐으며, 50개국 출시가 확정된 상태다. 이중 선진국(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기준)은 출시 예정국가를 포함해 총 27개국에서 선보이며, 나머지는 모두 개도국이다. 과거 애플 PC나 아이팟 등의 경험이 적용된다면 애플은 향후 출시할 아이폰의 가격을 지금보다 더 낮출 가능성이 높다.

업계 1위 노키아도 이달 초 뮤직폰 5310, 5610과 멀티미디어폰 N81 8GB 등의 가격을 약 10% 인하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노키아는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을 압박한 뒤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오픈 소스 '심비안' 지원 단말기를 늘려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는 노키아가 최근 수년 동안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인수와 조직개편을 지속해 왔다. 단말기 가격 경쟁력과 SW를 통해 업계 수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노키아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엔트리 프리미엄이라는 중고가 제품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이뤄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신흥시장 공략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SGH-E250 누적 판매량 현재 280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를 이어갈 후속 모델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모든 경쟁사들이 SW 등 콘텐츠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단말기와 마케팅 위주의 전략에 치중한다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측은 "콘텐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경쟁사에 대한 대응책은 세우고 있으나 아직 밝힐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현재는 엔트리 프리미엄이라는 큰 그림을 통해 시장 차별화를 이뤄낸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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