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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 지부교섭 양보의 미덕을

최종수정 2008.08.13 12:45 기사입력 2008.08.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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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한 지부 교섭입니까. 생산적인 방향으로 잘되도록 해야죠."

현대차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가진 지 무려 3개월여 만에 시작된 지부교섭에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금속노조 게시판 등 노조원들의 참여마당도 산하 최대 사업장에서 비로소 이뤄진 지부 현안 협상에 축하의 뜻을 전달하는 등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협상이 진통을 겪을 지 여부는 나중 문제다. 노사 모두가 지혜로운 협상 과정을 거쳐서 효과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만 한다면 '1보 후퇴, 2보 전진'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3개월동안 현대차 노사는 사측이 중앙교섭 대응을 원천적으로 거부한 가운데 금속노조의 무리한 선동은 노조원들에게 조차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비생산적인 협상 도구에 휘둘려왔다.

이에 대해 현대차 모 관계자는 "다소 늦은감이 들 정도로 산별노조에 너무 오랫동안 끌려왔다고 본다"며 "이제라도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다는 자세로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조합원 대다수의 분위기를 감지한 듯 노사는 이번 지부 교섭을 스피디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사측은 최대 현안인 주간연속2교대제에 관련된 일괄 협상안을 노조에 제시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미 주간연속2교대제에 관해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임금문제를 논의키로 한 바 있다.

물론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지부가 주야간 8시간씩 근무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사측의 생산성 개선에 대해 설비를 보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거시적 의제를 내세워 총파업으로 으름장을 내놓은 것에 비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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