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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종브랜드, 올림픽 타고 세계로 '고고씽!'

최종수정 2008.08.13 15:49 기사입력 2008.08.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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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이 삼성을 전세계에 알렸던 것처럼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레노보·리닝·로열·칭다오 등 중국 토종브랜드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아디다스·코카콜라·오메가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13억 중국인구를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면 이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올림픽을 등에 업고 53억 세계 인구에게 얼굴을 알리는게 목표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 만연해 있는 '값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메이드 인 차이나' 이미지를 올림픽을 통해 없애려는 야심찬 포부도 가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토종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공식파트너가 된 레노보는 베이징올림픽에 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올림픽 경기 결과 집계 등 모든 데이터 처리에 3만대 이상의 자사 설비를 제공하는 대신 올림픽 로고를 제품에 달고 전세계에 '우수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레노보는 1984년에 설립된 후 지난 2005년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세계 4대 컴퓨터업체로 성장했지만 아직 '메이드 인 차이나' 라는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 전세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 레노보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7.6%의 세계 PC시장 점유율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노보가 올림픽 로고를 달고 판매된 후부터 소비자들이 레노보 제품 구매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이키, 아디다스 만큼 자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토종 스포츠브랜드 리닝은 세계적으로 더 알려져있는 아디다스에 밀려 올림픽 공식 후원사 자격을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사격, 탁구, 다이빙 등 중국이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은 종목 선수팀에게 운동복 제공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은 처음보는 리닝의 마크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운동복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처럼 전세계에 TV를 통해 홍보될 수 없는 가전·가구 브랜드들은 세계 선수들이 모여있는 올림픽 선수촌을 공략했다. 백색가전 업체 하이얼은 200만~300만달러를 투자해 올림픽 선수촌에 가전제품을 제공, 브랜드 노출 효과를 노렸다. 홍콩 소재 가구업체 로열도 1만7000개 침대와 1만4000개 소파 등 10만여대의 가구를 선수촌에 들여놓았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칭다오 맥주는 올림픽 행사장 곳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맥주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0억5000만리터의 맥주를 팔아치울 정도로 크게 성장한 칭다오 맥주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 주류 애호가들의 입맛도 끌어 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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