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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자금조달 너무 힘들어"

최종수정 2008.08.13 10:58 기사입력 2008.08.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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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장사들이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운영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청약률이 저조한 데다 불성립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

지난 12일 세라온홀딩스는 19억9900만원 상당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발행이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될 예정이던 신주 수는 102만408주(액면가 500원)였으나 청약 결과 전량이 미청약되면서 유상증자는 결국 불발됐다.

이에 앞서 이달들어 인젠, 인네트, 신명B&F 등이 유상증자로 인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인젠은 24억9900만원 상당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최근 증시 침체로 3자 배정 대상자가 유상증자 의사를 철회해 불성립됐다"고 설명했다. 해당일 주가는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인네트는 8월 4~5일 이틀에 걸쳐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을 받았으나 전량 미청약됐다. 신명B&F 역시 지난 4일 6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 결과 전량 미청약으로 불성립됐다고 알렸다.

이들 가운데 세라온과 인젠, 신명B&F는 2007년 사업연도 결산 시 자본잠식률 50% 이상 또는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14일 반기 보고서 제출일까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기업들로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며 "해당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넥스의 경우 150억원 규모의 무기명 무보증 사모 BW 사채금 전액 미납입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이외에 이지, 김종학프로덕션, 원풍물산 등도 이달 들어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약세장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이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유상증자로 자금을 유치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퇴출 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유상증자 참여를 기피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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