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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10弗 붕괴 조짐.. 100弗도 뚫릴까

최종수정 2008.08.13 17:02 기사입력 2008.08.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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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가전망치 하향조정.. IEA도 "원유수급 안정"
상품가격 동반 하락.. 금값 고점대비 21% 빠져

국제유가가 110달러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고 마켓워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달 가까이 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두 자릿수로 되돌림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EIA를 시작으로 다른 기관들도 유가 전망치 하향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 에너지부 산하의 EIA는 이날 8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가가 평균 119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제시했던 127달러에서 8달러 낮춘 수치다. EIA는 내년 유가 평균 전망치도 7월의 133달러에서 124달러로 낮췄다. 미 휘발유 평균 가격도 올해 3.65달러, 내년 3.82달러로 낮췄다. 지난 7월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4달러였다.

EIA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력 증대 ▲비(非)OPEC 회원국의 원유 공급 확대 등이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20% 이상 급락하면서 약세장에 들어섰다. 12일에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4달러(-1.26%) 하락한 113.01달러로 마감됐다. 3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급등을 초래했던 빡빡한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해 유가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IEA는 8월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8690만배럴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원유 공급량은 8780만배럴로 제시해 기존 7월 전망치보다 89만배럴을 늘렸다.

IEA는 다만 이라크, 이란, 나이지리아의 정치적 불안정과 허리케인 등은 유가 하향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인이라고 덧붙였다. IEA는 또 세계 2위 석유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IEA는 올림픽 후 소비가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공기 오염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 급락이 지나쳤다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유가 하락은 달러 강세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무려 3.6% 상승했다. 달러 가치 상승으로 뉴욕증시 투자매력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원유 등의 상품 시장으로 흐르던 투자자금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에도 유가와 함께 상품 가격이 동반하락했다. 금 가격은 2001년 이래 최장 기간인 8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 덕분에 대체 투자자산으로써의 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 12월 가격은 전일 대비 1.7% 하락한 온스당 814.60달러를 기록했다. 3월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1033.90달러에서 21%나 빠져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은 약세장 진입 신호로 간주된다.

은과 구리 가격도 각각 0.9%, 1.9%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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