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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가려진 中경제 위기

최종수정 2008.08.13 10:45 기사입력 2008.08.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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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위기가 올림픽 후 경제 둔화와 맞물릴 경우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이미 6만7000개의 중소기업이 자금난으로 도산했다. 특히 노동집약형 산업을 대표하는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했으며 3분의 2의 섬유업체들이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국 경제 전문가는 "현재 올림픽에 가려져 있지만 중국 중소기업들의 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로 미국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고 여기에 상반기 빠른 속도로 절상된 위안화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또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노동계약법으로 인한 고용부담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도 급격히 늘어나며 부담이 한층 더 커졌다. 그러나 긴축정책으로 대출길이 막히면서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도시지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대비 18% 인상됐다. 급격한 인건비 인상으로 중국의 경공업 제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인 원저우(溫州)시는 30만개 중소기업 가운데 20%가 생산을 중단했고 4만개는 도산했다.

중국기업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양식기 제조업체인 A사의 경우 영국 왕실에까지 수출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었지만 수출도 어려워지고 생산여건도 악화되면서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또 다른 내의 생산업체인 B사도 그동안 꽤 괜찮은 실적을 내왔지만 최근 업종 전환을 고려 중이다.

모든 중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올림픽도 이들 중소기업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다. 통관 검역 강화나 위험물질 생산 및 운송 금지, 오염물 배출공장 조업 중단 등 안전 올림픽 개최를 위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은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같은 위기를 감지한 정부는 대출 규제 완화, 수출환급세 인상 등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개의 정책을 준비 중이며 이 가운데는 장기적인 정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국가중소기업은행 설립, 중소기업 소득세 감면 등 조치가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올림픽에 힘입어 순항을 계속해 온 '중국경제호'는 올림픽 후 중소업체의 몰락과 올림픽 후 경제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이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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