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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아직도 9월 위기설을 믿습니까?

최종수정 2020.02.02 22:26 기사입력 2008.08.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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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아직도 9월 위기설을 믿습니까?
올림픽 열기가 더해진 때문인지 하루하루가 더욱 뜨겁습니다. 지난주말 인근 도서관으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9월 금융위기설이 머릿속에 자리한 때문인지 검색 키워드란에 '주식'이란 단어를 자연스레 입력했습니다. 위기설의 요체는 단기외채 상환이 9월에 집중되고, 증시에서 최근까지 셀 코리아에 주력하고 있는 외국인이 일제히 상환을 요구하면서 제2의 IMF환란이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정부의 경제 관련 당국자들이 연이어 9월 금융위기설에 대해 근거없다고 해명하자 오히려 수면 아래 있던 위기설이 표면화되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8일 위기설에 대해 "9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채권 규모가 실제 8조원에서 6조원으로 줄었고,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국고채와 통안채인데 이들이 손절매를 한다해도 (정부는) 채권 발행량을 조절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일각에서 금융시장이 9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설이 있으나 시장 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 단계에서 위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종창 금감원장도 비슷한 내용으로 9월 위기설의 진화에 나섰습니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9월 위기설을 부정합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과 뒤따를 패닉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9월에 만기도래하는 채권 6.4조원의 조달금리가 평균 3%대로 이를 롤오버(재투자)할 경우 당장 1∼2%의 수익이 절로 발생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기존 채권을 100% 회수할 가능성은 없다. 9월 위기설은 그 가정부터가 잘못됐다"며 위기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부인합니다.

올해 약세장을 예측하며 '쪽집게'로 불리는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기에 관한 한 룰(Rule)이 있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며 9월 위기설을 일축합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이에 대해 바보들의 합창일 뿐 논의할 가치 조차 없다는 입장입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부의 원천을 주식시장의 비관론이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달걀모델'로 유명한 세계적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역시 "자신의 투자수익이 그의 현명함이 아니라 바보들의 어림석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시장의 근거없는 루머를 경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시골의사 박경철 씨도 "주식투자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시장의 본질을 꿰뚫고 시장에서 반대되는 행동을 했던 사람"이라고 조언합니다.

이래도 9월 위기설을 믿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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