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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법적투쟁 통해 '해임' 부당함 밝히겠다"

최종수정 2008.08.11 13:05 기사입력 2008.08.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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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정연주 KBS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10일 오전 11시 5분 KBS 홈페이지를 통해 해임과 관련된 법적투쟁과 이런 결정을 취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인사들을 고발하겠다고 단언했다.

정사장은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다 '국정 철학과 국정 기조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을 KBS 사장으로 기용함으로써 KBS를 정권의 '홍보기관'으로 확보하는 일이 더 시급했던 것 같다. 공영방송,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천박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해임시키기 위해 동원된 논리, 즉 임명권이 있으니 해임권도 있다는 주장도 해괴하고 천박한 논리다.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방송법이 어떻게 개정되어 왔는지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다면 이런 무리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대통령에게 '해임권'이 있다면 그냥 저를 쉽게 해임하면 될 일을 왜 그동안 온갖 권력기관을 총동원하여 할 짓, 못할 짓을 다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당당하지 못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감사원이 내 놓은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의 실체도 그동안 저와 KBS가 줄곧 밝혀왔듯이 허위와 왜곡과 자의적 해석으로 가득 찬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며 "무리한 일을 조급하게 서둘다 보니, 곳곳에 상식을 뛰어 넘는 일들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두가지 다툼을 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법적 투쟁을 통해서 공영방송 독립성을 파손시킨 이번 해임 조치의 부당성과 이 과정에서 나타난 허위와 왜곡을 밝혀내겠다. 공영방송 KBS 사장 해임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성과 반역사성을, 그리고 초법적 행위를 함부로 저지르는 권력의 오만과 무지를 고발하는 싸움을 하겠다. 이명박 정권의 이런 조치를 취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집단과 인사들에 대한 고발과 증언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 우리사회와 역사 앞에 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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