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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치킨게임서 승기 굳혔다

최종수정 2008.08.11 10:41 기사입력 2008.08.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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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효과 본격화..키몬다 9% 못미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D램 시장점유율 30.3%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자료=아이서플라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치킨게임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IT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세계 D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0.3%를 기록, 세계 D램시장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20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업계의 '치킨게임'은 지난 몇 년간 호황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에서 촉발된 바 있다. 중하위업체들은 투자·생산 규모를 늘리며 세계 1위에 도전했으며 이에 삼성전자는 생산물량 대폭 확대와 가격 인하를 단행,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고수해왔다.

아이서플라이는 "침체된 시장 상황속에 차별화된 제품, 기술,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3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면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회사와 대비해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19.5%를 기록, 2위를 차지한 하이닉스와 15.4%로 3위를 차지한 일본의 엘피타메모리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그밖에 미국의 마이크론(10.9%), 독일의 키몬다(8.9%), 대만의 파워칩(5.2%)와 난야(4.1%)등이 각각 순위를 이어갔다.

특히 키몬다의 경우 치킨게임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키몬다는 불과 2년 전만해도 16%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이번 분기에 9%에도 달하지 못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상위 5위권안에 드는 반도체 업체 가운데 키몬다는 유일하게 분기별 성장률 마이너스(-2.6%)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아이서플라이는 "트렌치의 기술적인 한계"라며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향후 업계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키몬다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5위권 내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엘피다는 2위가 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하이닉스도 낸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D램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하이닉스와 엘피다간 시장점유율 경쟁은 D램 시장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은 바닥상태(bottomed out) 이나 회복은 예상보다 느릴 것" 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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