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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드라마 판도 '리메이크냐, 순수 창작이냐'

최종수정 2008.08.11 08:04 기사입력 2008.08.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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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작품인 '바람의 화원'과 '바람의 나라', '타짜'(왼쪽부터)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올 하반기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의 승부는 리메이크 작품과 순수 창작물의 접전 속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에서부터 올 여름 이후 방송이 시작되는 하반기 드라마에는 유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경우가 많다. 월화극과 수목극 부문에서 새 드라마는 리메이크와 창작이 ‘3대3’으로 서로 반반을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일지매’는 방송 시작부터 수목드라마 1위를 끝까지 지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재 월화드라마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SBS ‘식객’도 리메이크 작품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지는 월화극 대전에서는 ‘식객’의 후속으로 방송될 SBS ‘타짜’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고, 창작물인 MBC ‘에덴의 동쪽’, KBS2 ‘연애결혼’ ‘그들이 사는 세상’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반면 수목극 부문에서는 리메이크 작품이 강세다.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을 다룬 SBS ‘바람의 화원’은 동명의 원작소설을 리메이크했고, 만화와 소설로 출시되고, 연극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KBS2 ‘바람의 나라’도 오는 9월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맞설 드라마는 순수 창작물인 MBC ‘베토벤 바이러스’다.

최근 유명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경향이 강해진 가운데 순수 창작물과의 비중 차가 없어짐으로써 요즘 드라마는 원작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하는 경향마저 생겨났다. 결국 이들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순수 창작물인 '베토벤 바이러스'와 '연애결혼', '에덴의 동쪽'(왼쪽부터)

흥행을 보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메이크 드라마에 맞대결을 펼치는 순수 창작 드라마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KBS ‘연애결혼’ ‘그들이 사는 세상’과 MBC ‘베토벤 바이러스’ ‘에덴의 동쪽’ 등이 있다.

김민희 김지훈 주연의 ‘연애결혼’이 ‘식객’에 맞서 먼저 1라운드를 펼칠 예정. 이어지는 ‘그들이 사는 세상’은 명콤비로 잘 알려진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손을 잡은 드라마인데다가 송혜교와 현빈 등 톱스타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무엇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베토벤 바이러스’는 화제의 드라마 ‘다모’와 ‘패션 70’의 연출자 이재규 PD가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들과 함께 제작하는 드라마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대작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의 협공에 맞서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

‘이산’ 이후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는 가운데 MBC는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등 내로라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작 ‘에덴의 동쪽’을 방송한다. 특히 월화드라마 부문 경쟁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한편, 내년 이후 편성이 잡힌 드라마 가운데 주목할 만한 리메이크 작품에는 야구를 소재로 한 ‘2009 외인구단’과 골프 드라마 ‘버디’ 등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이 만화가 이현세의 만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원작의 존재가 흥행 성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시청자들이 어느 편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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