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외식업체, 올림픽특수 '신바람'

최종수정 2008.08.11 12:31 기사입력 2008.08.11 12:31

댓글쓰기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대형스크린 설치 개막전때 북적

고물가와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매출이 줄어 울상이던 지역 외식업체와 유통업계가 베이징 올림픽 특수에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개막식 당일 내린 기습 폭우에다 이번 올림픽은 야간경기가 거의 없는 탓에 대부분 배달업체와 외식업체들은 예년 대회때 누렸던 반짝 호황은 기대할 수 없다며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 지역 외식업체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24시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TOM N TOMS COFFEE)'는 지난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 당시 실내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개막식 장면을 관전할 수 있도록 했다.

탐앤탐스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폭우가 쏟아짐에 따라 실내에 스크린을 설치했고 이날 탐앤탐스 매장내 좌석 80여곳은 손님들로 꽉 찼다.

탐앤탐스 매니저는 "보통 평소 금요일 저녁에는 매장 좌석의 60~70%가 손님들로 메워지는데 최근에는 휴가철이 겹치면서 다소 한가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8일에는 오후 7시부터 손님이 들기 시작해 8시께에는 남는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매장이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서구 풍암동의 초가 왕족발집도 지난 8일 개막식을 앞두고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배달주문이 폭주했다.

박금옥 왕족발 사장은 "개막식 당일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집과 직장 등으로 보쌈과 족발을 배달시키는 주문이 늘었다"며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너무 많이 와 배달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오랜만에 매출이 늘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10일 점심 무렵에도 배달이 증가했다"며 "금메달 획득에 기분이 좋은 시민들이 휴일 점심을 즐기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인접국가인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 심야경기가 없는 탓에 야식업체나 일부 외식업체들은 이렇다할 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광주 동구 둘둘치킨 대표는 "인근 생맥주집이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는 말을 듣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실내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했다"면서 "그런데 개막식 당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거리 자체에 사람들이 없어 매장도 한산했다"고 허탈해했다.

서구 상무지구에 위치한 교촌치킨과 원할머니보쌈 등도 "2002년 월드컵때 단체 손님들이 몰려와 야간경기를 시청하는 덕에 매출이 올랐었다"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때도 비슷할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주문이 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직장인 정광수(32)씨는 "월드컵때에는 새벽경기가 많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야식을 시켜먹거나 시내 치킨집 등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전했었다"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대부분 오후나 저녁시간대, 늦어도 밤 11시면 대부분 경기가 끝나게 편성돼 있어 늦은시간 야식을 즐기는 재미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