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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룸살롱·골프장서 웬 회의?(상보)

최종수정 2008.08.08 20:33 기사입력 2008.08.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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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회삿돈 흥청망청 쓰고 허위보고…檢 7명 적발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자회사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임직원들이 룸살롱과 골프장에서 회삿돈을 수백만원씩 쓰고 이 돈을 회의 비용으로 허위 보고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KRX의 골프비 과다 접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KRX와 코스콤 간부 등 7명의 비위 사실을 적발, 해당 회사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적발된 간부들은 2006년부터 약 2년간 유흥주점, 골프장 등에서 23억900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들은 심지어 유흥주점과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00만원을 결제하고도 사용항목을 '회의'로 조작해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8일 "회의 명목이라 속이고 회삿돈으로 룸살롱이나 골프장에서 흥청망청 쓴 것은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전체 사용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판단돼 관계기관 등에 이들의 행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8일 공기업 비리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KRX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또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콤의 천모 노조 사무국장은 노조 위원장과 공모해 자판기 설치와 관련, 1500만원의 노조 수익금을 빼돌렸다.

이밖에 우모 사무국장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950만원을 가로채 유용하는 등 노조 간부들이 상습적으로 수익금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콤 납품업체들의 비리 혐의도 드러났다. 8일 검찰 등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4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하고 3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A납품업체 이모 대표를 기소했으며 B납품업체 직원 역시 비자금 2억원을 만들어 5000만원을 유용한 혐의(업무상배임)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 C납품업체 김모 부사장은 코스콤에서 용역비를 많이 받은 것에 대한 사례금을 줘야 한다며 사장에게서 2300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검찰은 노트북 구매 대금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코스콤 전 노조위원장 김모(46)씨와 정모(45)씨, 네트워크 팀장 손모(46)씨 등 3명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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