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항공사들은 지난 달까지 여객수송 측면에서 1년전과 비교할 때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아직까지는 경기침체의 '타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지난달 유료승객 운항거리가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년 전에 비해 탑승객 수는 714만명으로 0.3% 줄었으나 반면 유료승객 운항거리가 증가, 그만큼 장거리 탑승객이 늘었다.
또 북유럽의 대표적 항공사 SAS의 지난 달 유료승객 운항거리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EasyJet)도 지난 달 탑승객 수가 1년전 같은달 대비 20% 증가한 447만명이었고, 만석률도 0.7%포인트가 상승한 89.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유럽의 여름철 휴가 승객들은 보통 몇 개월 전부터 미리 항공편을 예약하기 때문에 현재의 경기침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항공사들이 고유가와 소비 위축에 따른 올 연말 탑승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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