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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 경영권분쟁, 법정다툼 가나?

최종수정 2008.08.08 15:56 기사입력 2008.08.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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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의 경영진과 주주간의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소액주주의 '먹튀' 주장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경영진이 결국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개인 투자자인 김수철씨 및 특별관계자 6인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좋은사람들 지분 9.51%(110만513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경영진의 지분(30.05%)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김씨를 지원하는 소액주주와 힘을 모아 '먹튀'가 의심되는 경영진에 맞서 주주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문제의 발단은 좋은사람들이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39억 규모의 전환사채(CB) 및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부터 시작됐다. 신주발행가액은 2450원.

김씨 측은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5000원은 돼야 할 주식을 2450원에 발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유상증자 청약 예정일 하루 전날에 공시한 것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경영진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자금유보율이 900%에 달하는 등 유보현금이 풍부한 회사가 굳이 소액공모와 CB발행에 나서는 게 이해되질 않는다"면서 "대주주가 증자와 CB 인수에 참여함으로써 헐값에 지분을 늘리고, 이후 대규모 신규 사업 등을 통해 주가를 띄우는 전형적인 수법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씨의 경영참여 선언에 8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경영진 역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의 개입일 가능성이 높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영진은 "상대측의 허위 사실유포 및 업무방해, 증권거래법위반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면서 김씨가 주장한 자금유보율 900% 설에 대해서도 "의류산업의 특성상 재고 및 매출부분이 반영돼 나타난 장부상 숫자일 뿐 실제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목적에 대해 신규브랜드 런칭 및 재래시장 공략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또 "더 이상 소액주주들이 테마에 휘말려 단기 급등락에 따른 손실이 없기를 바란다"며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안정화되고 가치평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개인투자자 김수철 씨 역시 법원에 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진과 소액주주간의 경영권 분쟁은 법원 판결에 의해 일단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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