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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4원 급등.."당국개입에도 거침없이 상승"

최종수정 2008.08.11 07:59 기사입력 2008.08.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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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급등했다. 당국이 장중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가차없이 1020원을 뚫고 올라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오른 10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큰 일중 변동폭은 지난 7월 9일 점심시간 초강력 개입으로 27.8원이 급락한 이후 한 달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동시에 장중 일시적으로 급락했으나 다시 오르기 시작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이 오른 1019.3원에 장을 연 후 개장 40여분만에 1020원을 돌파했고 장마감에 임박했을 때는 1028.4원까지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아시아통화 약세와 역외 매수 물량 증가로 인해 급등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장중 당국이 실개입과 구두개입을 단행했지만 상승 탄력이 붙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도희 신한금융공학센터 과장은 "오전에 결제수요, 정유사 '마 비드'를 비롯한 매수 물량이 많았다"면서 "결제 수요가 계속 많은상태에서 위로는 당국의 개입 여부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의지를 주시하고 있다. 만약 개입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경우 1035원선까지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아시아통화 약세인 글로벌 달러의 큰 변화의 흐름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다음주에도 달러화가 강세로 간다면 원·달러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나 당국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010~1035원 수준으로 위로 테스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외환은행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1030원대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라면서 "역외 매수가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 1020원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위로는 1035원선을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시장의 쏠림현상이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응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없다"고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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