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거래소, 룸살롱·골프장서 웬 회의?

최종수정 2008.08.08 15:52 기사입력 2008.08.08 14:21

댓글쓰기

임직원, 회삿돈 흥청망청 쓰고 허위보고…檢 7명 적발

증권선물거래소(KRX)와 자회사 임직원들이 룸살롱과 골프장에서 회삿돈을 수백만원씩 쓰고 회의를 한 비용으로 허위 보고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증권선물거래소의 골프비 과다 접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거래소와 KRX의 자회사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간부 등 7명의 비위 사실을 적발, 해당 회사와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KRX는 2006년부터 2년간 유흥주점,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23억9000여만원 어치의 접대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위 사실이 통보된 KRX 간부 7명은 유흥주점과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00만원을 결제하고도 사용항목을 '회의'로 조작해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회의 명목이라 속이고 회삿돈으로 룸살롱이나 골프장에서 흥청망청 쓴 것은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전체 사용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판단돼 관계기관 등에 이들의 행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8일 공기업 비리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KRX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노트북 구매 대금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코스콤 전 노조위원장 김모(46)씨와 정모(45)씨, 네트워크 팀장 손모(46)씨 등 3명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용역 체결에 대한 사례비 지급 명목으로 회삿돈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U사 부사장 김모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비교적 혐의가 적은 1명은 약식기소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