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중국 무역의존도 60% 돌파, 의미는?

최종수정 2008.08.08 18:40 기사입력 2008.08.08 14:16

댓글쓰기

최근 중국의 올해 해외무역 의존도가 60%를 넘어서 글로벌 경제와의 관련성과 영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상반기 중국 무역의존도가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중국은 개혁개방을 실시한 다음 해의 무역의존도는 7.2%로 실질적인 자급자족 경제체제였으나 개혁개방이 속도를 낸 2000년에 들어서는 무역의존도가 글로벌 평균치를 웃도는 23.1%까지 급격히 올랐다.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호재도 될 수 있고 악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역의존도가 너무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것은 일반적으로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비용상승(Cost-driven)'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경제가 고통 받는 상황에선 무역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문제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최근 중국 경제가 국제시장의 가격변화에 보다 민감해졌고 외부변수에 의한 물가상승압력도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NBS는 주로 석유와 곡물 그리고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원유 수요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제유가는 상승했음에도 정부가 가격을 통제한 탓에 정유사들의 올해 손실이 73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철광석 수요의 절반 이상도 수입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5% 인상됐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상반기에만 연율 7.9%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조용찬 애널리스트는 "무역의존도는 한 나라의 국민경제가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정도, 즉 경제적 독립성과 위험감당 능력을 지표"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중국의 무역의존도는 확실하게 높다"며 "글로벌경제가 재채기를 하면 중국 경제는 독감에 걸린다"고 풀이했다.

선진국의 무역의존도는 15% 수준이고, 인도는 17%, 브라질 17%, 러시아 48% 수준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후퇴기에 중국의 높은 무역의존도는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경우 다른 이머징국가와 달리 '세계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기초적인 일상생활용품을 생산과 수출 비중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이러한 수출제품들의 소득탄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수출구조를 갖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보면 중국의 무역의존도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