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하나폰 전화기+인터넷 하나로

최종수정 2008.08.08 13:46 기사입력 2008.08.08 13:46

댓글쓰기

'하나폰 인터넷전화'출시···모뎀 연결하면 전화기 교체없이 사용가능

하나로텔레콤 인터넷 전화망 구성도
하나로텔레콤이 집전화를 그대로 인터넷 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LG데이콤KT 등 경쟁업체가 긴장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6일 출시한 '하나폰 인터넷전화'는 인터넷전화기용 모뎀(VoCM)으로 집에서 쓰던 일반 전화기(PSTN)을 연결하면 음성신호가 자동 변환돼 인터넷전화기로 활용할 수 있다.

집전화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번호를 바꾸는 것 이상으로 전화기를 교체해야 한다는 거부감이 크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인터넷 전화 부문 후발 사업자였던 NTT가 2004년 8월 30일 기존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히카리 전화'를 출시한 후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소프트뱅크와 업계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히카리 전화는 "전화기를 바꿔야 한다면 당연히 인터넷전화를 안했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집전화를 사용하던 편안함과 인터넷전화의 저렴한 요금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사업자의 입장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현재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한 LG데이콤의 경우 전화기 대당 판매가격이 7만2000원, 하반기에 출시될 저가용 전화기는 5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인터넷전화를 표방한 KT는 보급형 전화기가 10만원선, 영상통화가 가능한 제품은 20만원선이다. 고객이 구입하는 일반 집전화 가격이 통상 2만~5만원선이라는 점을 놓고 볼 때 비싼 편이다. 따라서 3년 약정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거나 판매가격을 대폭 할인해 주고 있는데 이는 곧 사업자의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서비스는 이러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 비용이 크게 들지 않으며, 향후 부가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 전용 전화기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NTT는 히카리 전화를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 댁내광가입자망(FTTH)의 부가서비스로 제공해 가입자 이탈 방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하나로텔레콤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도 지난 5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 설명회(IR)에서 "기존 유선(PSTN) 대비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충액(ARPU)는 떨어지지만 가입자 기반 확보를 통해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전화는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