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고유가 + 눈덩이 금융비용, 中企 '패닉'

최종수정 2009.02.02 17:18 기사입력 2008.08.08 11:46

댓글쓰기

[금리인상 후폭풍]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는 당초 목적이 달성되지 않고 금리마저 추가 인상되면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만 고스란히 이들에게 전가되고 돈줄마저 꽉 막히게 돼 휴ㆍ폐업에 따른 줄도산 우려의 심리적 공황상태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도 7일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절대 다수인 96%가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금융비용 부담 증가는 중소기업의 경영의욕을 꺾을 것이다"고 크게 우려했다.

실제로 올 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40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지난 7월 말 현재 전체 대출금액은 395조원에 이른다. 금리(6월 기준) 7.21%로 가계대출(6.93%)에 비해 0.28% 포인트나 높다.

중소기업들은 시중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자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올 3월 말 현재 4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조원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체율에서도 6월 말 현재 대기업과 가계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07% 포인트, 0.03% 포인트 각각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0.14%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소기업들이 원ㆍ부자재 구입, 설비투자 등을 위한 필요자금을 구하지 못할 경우 가동률 하락-수익성 악화-매출 감소-신용등급 하락-대출 축소-연체율 증가의 악순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 전자부품업체 대표는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매출은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반문하고 "그런데 은행들은 매출이 줄면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려 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창업시장도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자의 절반 이상은 소자본을 은행권에 대출받아 창업하거나 은행권과 연계해 프랜차이즈 본부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내수침체가 지속될 경우 장사한 돈을 모두 이자비용 갚는데만 써야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계의 위기 의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우리경제의 실핏줄인 중소 사업자들의 경영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향후에 안정적인 금리운용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들에 대한 급격한 대출축소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정책자금 지원과 보증기관의 신용보증 확대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