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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시, 믿을 곳이 없다?

최종수정 2008.08.08 11:16 기사입력 2008.08.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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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끌 주도업종이 없다"
국내 증시가 직면한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나마 대안주로 부각됐던 내수주가 통화당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에 발목 잡히면서 당분간 '주도주 부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었던 당시에는 조선주가, 지난 5월 큰 폭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1800선까지 회복할 때는 IT주가 주도주로써 증시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들어 조선주는 업황 둔화 우려로 바닥을 모른 채 고꾸라지고 있고, IT주는 요동치는 환율 속에 민감하게 작용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철강과 건설주 역시 원재료 값 급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대안주로 등장했던 것이 바로 내수주.
 
그러나 7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내수주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기댈 곳이 없다"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갈림길에서 한국은행의 선택은 인플레이션 차단이었다. 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로 은행주를 비롯한 내수주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 확산을 방치했을 경우 내수주 위축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며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 억제로 중장기적으로 내수주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주의 타격이 크지 않다 하더라도 현재 시장에서 기대할 만한 곳은 별로 없다.
 
국제유가가 120달러 밑으로 안정된 것이 가장 큰 호재가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국제유가의 하락 이면에는 경기둔화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악재의 영향력이 줄었을 뿐 증시의 부정적 흐름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악재에 둔감해졌을 뿐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면서 "뚜렷한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믿을 건 '경기방어주'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덜 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이들은 금리의 추가 인상과 환율 변동성, 경기 부양책 등 다양한 변수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귀띔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금리 인상을 긴축 시그널로 해석할 경우엔 경기민감주 보다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 한 경기방어주가 안정적일 것"이라며 "음식료나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을 중심으로 당분간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홍 팀장은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경기방어주에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경기방어주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데다 하락장에서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특성이 보다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현 상황에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수 1570선을 기준으로 밑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고 위에서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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