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부가킹즈 "같이 술 한 잔 하실래요?"(인터뷰)

최종수정 2008.08.08 16:18 기사입력 2008.08.08 14:53

댓글쓰기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힘든 이들에게 술 한 잔 권하는 노래예요"

'한국 힙합의 대부' 부가킹즈가 3집 앨범 The Menu의 타이틀 곡 '싸이렌'에 이어 후속곡 '友酒 Like?(우주 라이크?)'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우주 라이크?'는 힘든 이들에게 술 한 잔 권하며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힘을 내라는 가사 내용에 바비킴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간디(Gan-D), 주비트레인의 깔끔한 랩이 더해진 곡이다.

간디와 주비트레인은 부가킹즈 1, 2집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바비킴의 '코러스'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3집 앨범은 바비킴은 물론, 주비 트레인, 간디의 음악 색깔이 똑같이 '분배'된 느낌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무려 16곡.

"바비킴이 아닌 부가킹즈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번 앨범이니 만큼 모두 욕심을 부렸죠. 단지 몇 곡만으로 부가킹즈라는 그룹을 모두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아서요.(웃음) 이번에는 부가킹즈의 음악이 무엇인지 모두 보여드릴 겁니다.(바비킴)"

그들은 힙합음악이 이처럼 대중적으로 사랑 받을 줄 몰랐다고. 불과 3~4년 전만해도 소수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힙합음악은 최근 들어 부가킹즈를 비롯해 마이티마우스 , 에픽하이 등 많은 가수들이 인기를 얻으며 힙합장르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람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화가 있는 것처럼 힙합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한국에 힙합이 보급됐을 때 가사 내용이 공격적인 '갱스터 랩'이 주류를 이루는 노래가 많았지만 지금 힙합노래은 편안한 가사와 리듬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잖아요."(바비킴)

"대중의 귀가 힙합이라는 장르에 서서히 열리고 있다고 생각해요."(주비트레인)

그들은 현재 힙합 클럽이 많이 사라진 것과 그에 따라 실력있는 후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힙합 클럽이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죠. 그게 아세요? 현재 전국적으로 힙합 공연을 주로하는 클럽이 한 군데도 없어요. 있다고 해도 게스트 개념으로 출연하는 게 다예요."(주비트레인)

"클럽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생기는 문제가 바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힙합을 하는 실력있는 친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거죠. 예전에는 자신들만의 팬들도 많았는데…. (그런 점들이)너무 아쉽죠.(간디)"

그들은 이어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출신 가수 은지원이 힙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존경스럽다'라는 표현을 쓰며 힙합 선배로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은지원이 힙합을 한다고 했을 때 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잖아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은지원처럼 밀어부치는 마인드가 뮤지션에게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간디)"

"은지원은 힙합을 잘하는 친구예요. 하고 싶은 음악 선택해서 하는 것이 대견하죠.(바비킴)"

가장 발전적인 모습을 보인 후배가수가 누구냐고 묻자 그들은 주저없이 다이나믹 듀오를 꼽았다.

"다이나믹 듀오도 원래는 갱스터 랩을 구사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랩 스타일이 점점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기존의 음악틀을 벗어나 새로운 음악, 다양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뮤지션이라고 평할 수 있어요."

부가킹즈는 오는 2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야외수영장에서 '쿨 섬머 풀 파티(Cool Summer Pool Party)'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부가킹즈는 '힙합의 대부'답게 멋진 공연을 약속했다.

"비가 와도 콘서트 해야죠. 어차피 야외잖아요.(웃음) 3집 앨범 'The Menu'라는 타이틀 답게 수영장에서 저희 음악 메뉴를 팬들께 맘껏 선사할 예정이예요. 이날 리쌍, 다이나믹 듀오, 하우스룰즈도 저희와 함께 하기로 했어요.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간디)"

부가킹즈는 인터뷰의 끝자락에서 '비빔밥 같은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힙합이라는 그릇 안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리믹스시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보이겠다는 것.

"앞으로 힙합이라는 음악의 장르가 음악적으로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하는 부가킹즈의 힙합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