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도요타 "실적악화 주범은 美경제"

최종수정 2008.08.08 10:05 기사입력 2008.08.08 10:00

댓글쓰기

올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자동차 업계 세계 1위 등극이 확실시되면서 한창 승리감에 젖어 있어야 할 도요타 자동차에 온통 침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 차 시장 침체와 원자재가 급등, 엔화 강세로 야심차게 내놨던 대형 픽업트럭이 악재가 돼 총체적 난국에 빠졌기 때문이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1·4분기 실적 발표 결과 도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한 6조2151엔(약 60조원), 영업이익은 38.9% 감소한 4125억엔으로 지난 2002년 결산 발표를 실시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내 충격을 던졌다.

도요타는 미국서 대형차가 한창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06년 대형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대형차 전략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가 급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데다 소형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북미에서의 대형차 위주의 성장전략이 화근이 됐다.

6월 대형 픽업트럭 툰드라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53%나 급감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화까지 강세를 나타내면서 영업이익에서는 2000억엔이나 까먹었다.

기노시타 미쓰오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북미 수익이 매우 좋지 않아 3분기(10~12월)까지 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처럼 수입과 이익을 갉아먹은 주범은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여 온 미국에 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도요타는 생산 체제 정비와 가격 전략 재검토 등 성장 전략을 급선회해야 하는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이달부터 미국 3개 공장의 일부 조업을 3개월간 중단키로 했고 이 여파가 일본 생산 라인에까지 미치면서 럭셔리 라인인 렉서스를 생산하는 규슈 공장에서 800명의 계약직을 해고했다.

아울러 속수무책으로 치솟고 있는 원자재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 내 차 값 동결을 고수해 왔으나 이 참에 일본 내 차 값 인상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