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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권 ARS 재매입.. 금융위기 해소 멀어지나

최종수정 2008.08.08 15:59 기사입력 2008.08.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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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의 여파가 경매방식채권(ARS)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들어 ARS의 유통이 꽉 막히자 부실판매의 책임을 진 미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로부터 ARS를 재매입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ARS를 다시 사들일 경우, 자금사정 악화가 불가피해 신용위기 해소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ARS는 일정기간별(통상 1주일이나 한달)로 금리를 입찰방식으로 정하는 장기채권이다. 조달 비용이 낮고 수익률이 높아 유동성과 안전성이 현금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신용위기이후 올해들어 시장이 경색되면서 ARS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입찰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리는 올라가고 유동화가 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ARS시장의 총 규모는 3300억달러로 추정된다.

씨티그룹은 ARS 판매시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이유로 75억달러 규모의 ARS를 4만여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에게서 되사기로 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 검찰은 ARS를 현금처럼 안전하며 유동화가 가능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부풀려서 설명해 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씨티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씨티는 이와 관련, 1억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씨티는 또한 내년말까지 연금펀드가 매입한 120억달러 어치의 ARS를 유동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씨티가 재매입해야 할 ARS는 200억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이날 메릴린치 역시 100억달러 규모의 ARS를 고객들로부터 재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개인투자자ㆍ자선단체ㆍ중소기업에 팔았던 ARS를 내년 1월15일부터 1년간 다시 사들일 예정이다.

UBS와 와코비아 등 ARS를 재매입해야 할 상황에 처한 금융회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RS 판매와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ㆍ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회사들은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개인투자자에게 ARS를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자체개선안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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