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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대와 40대가 보는 올림픽

최종수정 2008.08.08 23:07 기사입력 2008.08.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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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링허우((80後·80년대 이후 출생)와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 등 신세대와 40대 이후 구세대는 약간은 다른 시선으로 베이징(北京)올림픽을 보고 있다.

신세대들에게 올림픽은 그야말로 국가적인 축제다. 그리고 그들은 축제를 맘껏 즐기고 있다. 신세대들은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적극 나서면서 올림픽을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다.

베이징국제미디어센터(BIMC)에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면서 "전세계에 웅비하는 중국을 보여주게 될 이번 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일조한다는 것은 정말 보람된 일"이라고 상기된 어조로 말했다.

올림픽 성화가 BIMC 앞을 통과했던 지난 6일 자원봉사자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오성홍기를 흔들며 성화를 열렬히 환영했다. 맡은 업무 때문에 미처 거리로 나가지 못한 봉사자들도 창문에 붙어선 채 그들의 자부심의 상징인 성화에 무한한 애정의 눈길을 보냈다.

톈안먼(天安門)에서 열린 한 문화행사에서는 흥분에 들뜬 신세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관객들 앞에서 사자춤, 중국 고전무용 등을 선보인 이들은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었다.

막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한 학생은 "중국의 전통 문화를 올림픽을 통해 선보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생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림픽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 이 공연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축제 분위기에 들떠있는 신세대들과는 달리 40대 이후 구세대들은 약간은 현실적인 시각으로 올림픽을 보고 있다.

택시운전을 하는 40대의 왕(王)씨는 "올림픽은 국가의 대사이니 기뻐하는 게 마땅하다"며 "그러나 올림픽으로 인해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주부인 리(李)씨는 "올림픽 때문에 물가도 많이 오르고 제한도 너무 많아졌다"고 불평했다.

인력거를 모는 류(劉)씨 "올림픽 규제로 요즘은 눈을 피해 밤에만 가끔씩 인력거를 몬다"며 "올림픽도 좋지만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한숨지었다.
올림픽을 통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중국의 신세대들. 사진은 톈안먼에서 중국 전통 공연을 선보인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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