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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업무의 필수조건?

최종수정 2008.08.08 08:35 기사입력 2008.08.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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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서 젊은 세대 직원들 교육에 활용 … 직원들, 교육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을 수도

요즘 많은 기업이 게임을 업무의 필수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와 함께 성장한 20대 근로자가 점증하자 디지털 게임으로 이들을 교육시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들 젊은 근로자는 전통 교육 수단인 텍스트 매뉴얼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조지아 공대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강의하는 이안 보고스트 부교수는 "35세 미만의 근로자라면 게임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젊은 근로자들에게 어떤 아이디어를 전달할 때 게임 같은 능동적인 방식이 잘 먹혀든다.

일본의 제약업체 다이이치산쿄(第一三共)가 게임을 직원 교육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이다. 콜레스테롤 강하제 웰콜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새로 선보이기 직전이었다.

다이이치는 젊은 세일즈 인력을 교육시키는 데 두툼한 서류보다 쌍방향성 게임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이이치는 디지털 게임 설계업체 브랜드게임스에 역할놀이 게임 제작을 의뢰했다.

직원들은 게임 공간에서 로봇으로 변해 괴물을 처치한다. 게임 속의 괴물은 총을 맞을 때마다 웰콜에 대해 설명해준다. 직원들은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다이이치의 세일즈 교육 담당 데브라 애즈베리 이사는 "세일즈 인력이 주로 X세대·Y세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을 끌만한 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이치는 사내 게임 대회까지 열어 높은 점수를 얻은 직원들에게 포상하기도 한다. 애즈베리 이사는 "세일즈맨들이 게임으로 의약품의 어려운 임상학적 측면을 쉽게 이해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다이이치는 또 다른 교육용 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체 존슨 앤 존슨(J&J)은 미래 보건의료 산업의 핵심 인력을 간호사로 간주하고 있다. J&J는 지난 2002년 '간호의 미래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는 젊은이들을 간호 부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내년 1·4분기 출범할 프로젝트에서는 디지털 게임도 활용된다. 간호대학 졸업생들에게 실제 임상 상황을 교육하는 게임이다.

기업들은 '세컨드 라이프' 같은 가상세계도 활용한다. 직원들은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르로 회의에 참석하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파크 어소시에이츠의 게임 리서치 담당 마이클 카이 이사는 게임으로 직원을 교육시킬 경우 교육에 대해 그리 진지하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은 근로환경과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더욱이 게임에 근로시간을 많이 빼앗겨서는 안 된다. 게다가 기존의 특정 교육방식을 게임으로 대체해서도 안 된다.

게임의 최대 장점은 피드백이 즉각 이뤄진다는 점이다. 카이 이사는 "게임하다 보면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바로 알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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