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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둔화 시작됐나

최종수정 2008.08.08 08:58 기사입력 2008.08.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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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위안화 절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안화가 8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둔화기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경제신문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위안화 절상 속도가 최근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8555위안을 기록, 8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들어 위안화 가치가 8일 연속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중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올해 7월 들어 위안화 절상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사상 최고치 경신도 5차례에 그쳐 상반기의 월 평균 10차례에 비하면 크게 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행 글로벌 금융시장부의 스레이(石磊)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 달러화의 영향력 ▲위안화의 빠른 절상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경영악화 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위안화 절상속도 조절 ▲국제시장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외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약화된 점 등을 최근 위안화 약세의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위안화 환율은 긴축정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수출기업들이 경영악화에 시달리자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위안화 절상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등 요인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대비 11.8% 하락한 99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앙재경대학의 중국은행업연구센터의 궈톈융(郭天勇) 주임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인민은행은 그동안 위안화 절상 기조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위안화 절상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위안화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스레이 애널리스트는 "위안화는 더이상 상반기의 일방적인 절상 추세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3ㆍ4분기에는 달러당 위안화 절상 폭이 1%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인하를 멈추기로 했기 때문에 하반기 달러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도 꺽이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면서 "수출기업 보호 차원에서도 정부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추려 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 주임도 "중국의 경제 성장은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위안화의 빠른 절상은 중국 수출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게 되고 중국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조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견지하던 정부의 태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7월말 발표한 보고서에는 '위안화 환율 탄력성 강화'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속도를 늦출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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