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올림픽 3대이념 '인문·녹색·과학'

최종수정 2008.08.08 16:20 기사입력 2008.08.08 11:05

댓글쓰기

베이징(北京)올림픽의 캐치플레이즈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그리고 3대이념은 '녹색·과학·인문올림픽'이다.

인문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찬란한 역사·문화와 깊은 정신세계를 널리 알리고 녹색올림픽을 통해 중국이 공해 최대 배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환경 프랜들리 차이나'의 모습을 과시하며 과학올림픽을 성공시켜 첨단과학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인문올림픽 = 베이징올림픽의 엠블럼을 눈여겨 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 '인'(人)자와 글월 '문'(文)자, 수도 '경'(京)자가 조합된 글자를 도안한 것이다. 인문올림픽과 문화올림픽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성숙한 시민의식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 사회학자는 "문제는 시민사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본능"이라고 지적했다. 위에서 명령하는 톱 다운(top down) 식의 통제가 판치다보니 풀뿌리에서부터 스스로 해결하는 바텀 업(bottom up)식의 자율성이 자라날 틈이 없는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은 돈과 인력을 투입하면 개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민의식의 개조, 시민정신의 성숙은 시간과 돈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활동은 큰 성과를 보아 시민의식의 싹을 잉태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녹색올림픽 = 녹색은 환경의 다른 얼굴이다. 올림픽 당국과 베이징시는 이 분야에서 만큼은 큰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한다. 실제로 베이징시의 대기오염지수는 지난달 말 120수준까지 올라갔다가 계속 떨어져 최근엔 10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올림픽 당국은 '차량 홀짝운행제' 등 환경대책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하고 있다.

환경올림픽을 내세운 중국의 노력은 경기장 건설에서도 나타났다. 물입방체 모양으로 '워터 큐브'란 별명의 국가수영장은 겉 표면을 테플론 계열의 반투명 소재로 만들어 빛 투과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고안됐다. 선수촌과 기자촌도 태양열을 이용해 냉방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끝난 후 차량홀짝제가 풀리고 가동이 중단됐던 베이징시 인근의 공장들이 다시 돌아가면 환경문제는 '도루묵'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올림픽= 중국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것은 이 분야다. 중국은 3세대(3G) 이동통신의 선두주자인 TD-SCDMA 기술과 모바일 TV 기술인 CMMB 등을 선보이면서 과학강국으로서의 가능성을 과시했다.

올림픽선수촌인 궈아오춘(國奧村)의 가전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접수했다. 선수촌을 비롯해 모든 건물들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태양광 패널이 가동되며 여기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의 최신공법이나 초모랑마(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성화, 비를 내라게 하는 인공강우 등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술들이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