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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9월 금융위기설 '진실 혹은 괴담'

최종수정 2008.08.07 12:44 기사입력 2008.08.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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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입니다. 터무니없는 얘기일 뿐이죠."
 
광우병 소 논란을 괴담으로 치부했다가 촛불민심에 크게 데인 정부가 또다시 '괴담'을 들먹거리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 등 금융권 일각에서 확산되고 있는 '9월 금융위기설'을 금융당국이 아예 '괴담'으로 치부하고 비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불안하게 움직이는 금융시장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고통을 불식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9월 위기설'이란 9월에 6조원이 넘는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 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올 것이란 게 주 내용.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이같은 '9월 금융위기설'을 부인하며 채권과 외환시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별다른 위기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그럴까. 이미 저축은행들은 PF 대출로 큰 손해를 보면서 올해 당기순이익이 20%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고질적인 불신과 과거 저축은행의 연쇄 부도 악몽이 겹치면서 '한국판 서브프라임 위기'까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별다른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부의 설명대로 '9월 금융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를 괴담으로 치부해선 안된다. 금융위기설이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 금융기관들의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 차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바짝 긴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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