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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무, 베이징올림픽서 '삼성회장' 데뷔?

최종수정 2008.08.08 11:26 기사입력 2008.08.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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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회식 참가 VVIP대접.. 중국내 합작파트너와 교류
이건희 전 회장 대신 사실상 ‘삼성회장’ 역할 맡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7일 오늘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참가 차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동안 삼성특검 수사로 해외출장을 삼갔던 그는 올림픽 참가를 통해 올해 들어 첫 해외활동을 펼치게 됐다.

이번 이 전무의 중국 방문이 눈길을 모으는 것은 부친인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국제무대에서 상징적으로 ‘삼성회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전무는 베이징 체류기간동안 삼성전자가 펼치고 있는 올림픽마케팅을 근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주요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 등 현지 법인장들을 소집해 간단한 점검도 진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CCO(최고고객책임자)로 부임하면서 이미 해외주요 고객사들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만큼, 이번에도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자연스럽게 올림픽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전무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한 역할을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와 조율을 해왔다. 또한 CCO를 맡으면서 해외 주요거래선 및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자들을 직접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는데, 다수의 중국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도 이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삼성재판에서 에버랜드CB저가 발행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무죄로 확정된 만큼 향후 이 전무가 삼성그룹의 차기회장을 맡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전무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스포츠 무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삼성경영의 변화를 알릴 수 있는 적절한 기회로 포착한 것이다.

이번 이 전무의 베이징 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이건희 전 회장을 대신해 국제스포츠 무대에 독자적으로 데뷔하는 첫 번째 행사이기도 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때에 부친을 직접 보필했던 이재용 전무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스포츠 어코드, 과테말라 IOC 총회 등에 참가해 국제 스포츠계 거물들과 접촉해 인맥을 쌓았다.

향후 ‘차기회장’으로써 위상으로 볼 때 국제 스포츠 인맥을 구축하기엔 올림픽만큼 적절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도 삼성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재용 전무의 중국행을 결심한 주요한 원인이다. 이 전무는 자크 로케 IOC위원장, 게르하트 하이버그 IOC 마케팅위원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 전무는 삼성그룹이 최근 업무전용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해 운항 중인 보잉 737 비즈니스 제트를 이용할 예정이다. 당초 100인승이던 비행기를 18인승으로 개조한 이 비행기는 업무전용기 가운데 최고급 기종이다.

특히 이 항공기는 인터넷통신 팩스 전화 등 첨단 정보기술장비를 갖춘 회의실은 물론 샤워공간도 구비되어 있다. 삼성전자 소유에 관리는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이 맡고 있으며 이번 이 전무의 중국행은 김포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에 근무하는 기장과 승무원은 대한항공 출신의 베테랑 조종사와 스튜어디스이다.

이 전무는 베이징에 있는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있는 옌사지역에 위치한 쿤룬호텔에 인접한 힐튼호텔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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