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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급형 외식업체 '찬바람'.. 왜?

최종수정 2008.07.30 13:47 기사입력 2008.07.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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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 침체로 대형 외식업체인 베니건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이에 앞서 스타벅스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전세계 먹거리 트렌드를 주도하던 고급형 패밀리 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와 유가 급등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미국인들이 이들 체인점을 외면하고 보다 값싼 식당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내 외식산업이 올해 4.4% 상승할 것이라는 전미요식업협회(NRA)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케이뱅크 캐피탈마켓의 린 콜리어 애널리스트는 "레스토랑 산업의 절대적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는 체인점 수가 추가로 늘어났기 때문이며 점포당 매출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콜리어에 따르면 전년대비 점포당 매출은 2006년 전년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1.1% 하락했으며 올해 역시 지금까지 1.1% 줄었다.

콜리어는 외식문화가 된서리를 맞게된 가장 큰 이유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주택자산 가치의 하락에 따른 소비침체를 들었다. 주택가격 하락은 특히 미국내에서도 캘리포니아ㆍ플로리다ㆍ네바다ㆍ애리조나에서 심했다.

유가와 먹거리 가격 상승도 소비자들의 외식 횟수를 줄이는데 큰몫을 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브라이언 엘리엇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2006년 봄부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확연히 줄었다"며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에탄올 연료인 곡물 가격 폭등으로 먹거리 가격마저 뛰자 외식산업은 더 빨리 사양길에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루비 튜스데이는 이로 인해 지난 2년간 연 10% 매출이 줄었고 스테이크버거 가게인 스테이크&쉐이크는 2005년부터 매년 10%씩 매출이 줄고 있다.

반면 저가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에는 손님이 몰리고 있다. 콜리어는 '퀵서비스형' 레스토랑인 맥도널드는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도널드 같은 햄버거가게의 경우 최근 고급 인테리어를 도입하는가 하면 샐러드와 치킨류 등으로 메뉴를 다양화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 대비 질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같은 질적 향상은 고객의 만족을 높여준다.

올리브 가든ㆍ레드랍스터 등 브랜드를 갖춘 패밀리 레스토랑인 다든 레스토랑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여타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과 달리 선전하는 것도 가치 부여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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