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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실사 허용, 매각과정 급물살 기대

최종수정 2008.07.30 08:21 기사입력 2008.07.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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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과정에서 실사를 끈질기게 거부해왔던 대우조선노조가 산업은행과 극적 합의, 내일부터 실사를 허용키로 했다. 이로써 4개월여간 지지부진했던 대우조선 매각 협상 과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세종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29일 "산업은행과 실사 허용에 대한 내용의 확약서를 작성했으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이 대거 대우조선해양 인수의사를 밝힌 가운데 노조는 "산업은행이 노조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산은의 대우조선 실사를 지난 6월부터 거부해 왔다. 산은 M&A팀은 수 차례에 걸쳐 대우조선 본사를 찾아 실사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노조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매각 일정도 속절없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노조가 실사에 대해 산업은행과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매각 공고는 물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그간 실사를 거부했던 것은 노조의 요구안을 산업은행이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고용보장, 노조의 단협안 승계, 매각 진행에서 노조 입장 반영 등 노조측 요구조건을 산업은행이 받아들여 실사를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에서도 매각공고를 붙이고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극 참여할 것이며 이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재차 실력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은 희망기업들일 뿐"이라며 "노조 내부에서 인수 적합 대상자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노조는 30일 오전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산업은행의 매각 협상 진행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노조는 회견을 통해 산업은행과의 그간 매각협상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실사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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