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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현장' 없는 조사 한계 드러내(상보)

최종수정 2008.07.25 23:15 기사입력 2008.07.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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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지점·호텔 출발시간 확인.. 대부분 의혹 확인 못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정부합동조사단이 25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황부기 통일부 회담연락지원부장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숨진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의 사망 지점이 북한 측의 가장 최근 설명과 100m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황 부장은 "현대아산측이 촬영한 시신수습 사진을 분석하고 사건현장을 촬영한 사진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 분석한 결과, 박 씨가 피격된 지점은 금강산 해수욕장 경계선 울타리에서 기생바위 쪽으로 약 200m지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당초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방북 후 밝히 300m 와는 100m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또 박 씨가 오전 4시 18분께 비치호텔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황 부장은 "7월 11일 오전 4시 18분 고 박왕자씨가 호텔을 나가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목격자 사진과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고인의 피격사망 시간은 5시 16분 이전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그러나 총격 시점과 이동거리, 총성 횟수 등에 대한 목격자 증언이 엇갈리며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조단은 이에 대해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그런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적절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총성에 대해서 들었다는 사람의 수는 늘고 있지만 시계가 없던 목격자들이 많아 더 자세히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총성 횟수도 어떤 분들은 두 발, 어떤 분들은 세 발 들었다고 한다. 숫자가 좀 다르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황 단장은 "북한도 아마 남측의 국민 정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제사회에 미치는 북한의 이미지 등을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우리 조사단이 북한에 가서 신상조사를 하는 문제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여운을 남겼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14일부터 비치호텔과 해금강호텔에서 입수한 CCTV와 사진 분석, 목격자 증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증 결과를 토다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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