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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국책은행, M&A 전략 '다르네'

최종수정 2008.07.25 10:47 기사입력 2008.07.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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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심의 금융빅뱅이 가시화되면서 외환은행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각자 다른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행, 하나은행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분주한 모습이다. 반면 국책은행 등은 민영화에 대한 논의가 멈춰 지연될 우려마저 제기됐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다각적으로 협의 진행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외환은행 인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외환은행은 HSBC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호하는 분위기지만 외환은행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국민과 하나은행의 경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특히 KB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M&A전문가인 황영기 회장까지 내정하면서 매각 계약 파기될 경우에 대비해 외환은행 인수를 조심스레 추진해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으며 황 내정자 역시 내정 직후 전화통화에서 "당장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 등 인수합병(M&A)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심상찮게 흘러가면서 외환은행 인수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KB지주가 공격적 M&A를 통한 외형확장을 밝힌 만큼 기업은행 인수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하나금융지주도 최근 법인세 문제가 해결되면서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외환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차선책으로 민영화가 예정된 은행에 대한 인수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승유 회장이 MB정부 실세로 급부상한 이후 하나금융내부에서도 인수전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메가뱅크화에 한발 다가서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책은행의 경우 최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은행 간 M&A와 관련해 경쟁적인 자세는 은행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국가경제와 금융시장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이후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어 민영화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어렵다는 중소기업을 보면 국책은행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직 중소기업 살리기에만 힘쓰겠다"며 M&A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윤 행장은 이에 앞서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다른 은행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의 특성을 잃지 않겠다는 의중이 크지만 수신기반 확대를 통한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한 부정론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융공기업의 민영화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융산업 개편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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