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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성장률.. 하반기도 기대 어려워

최종수정 2008.08.02 10:56 기사입력 2008.07.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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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심각..체감경기는 그나마 개선돼

올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4.8%에 그친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8% 성장'이라는 포장도 그렇고 '내수부진'이라는 내용물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 수출이 그나마 지탱해주고 있지만 향후 전반적인 경기 역시 낙관하기가 어려워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급속도로 식어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개 숙인 경기=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비 4.8%에 그쳤다는 것은 국내 경기상승세가 둔화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ㆍ4분기 1.0%에서 2ㆍ4분기 1.7%로 상승했다가 3ㆍ4분기 1.5%, 4ㆍ4분기 1.6% 등 분기별 평균 1.45% 성장을 유지했으나 올 1ㆍ4분기에는 0.8%로 급락했으며 2분기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음식료품, 섬유가죽제품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 등 IT 제조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 전기대비 2.2%로 크게 올랐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의 부진이 지속돼 전기 대비 2.4%나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도 늘어났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감소해 전기대비 0.5%증가에 그쳤다.

◇심각한 내수부진=실망스러운 GDP 성장률의 배경에는 극도의 내수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민간소비의 경우 전 분기에 비해 0.1%감소했다.

서비스와 비내구재 소비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내구재와 준내구재의 소비지출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또한 운수장비 투자가 저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 전기대비 1.0%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투자가 부진해 전기대비 0.6% 감소했다.

이에 대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내수가 생각보다 너무 안 좋게 나타났다"며 "내수위축이 빠르게 진행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체감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전기 대비 1.6%% 증가했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제국장은 이와 관련 "수출디플레이터가 수입디플레이터보다 더 높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수출 양극화 심해질 듯=한은은 하반기 역시 GDP 성장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것도 하반기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국장은 "민간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문은 그 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은 전 세계적인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확산, 국제유가 폭등 등으로 해외 여건이 좋지 않고, 그 영향으로 국내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다"며 "소비자 기대심리지수가 1분기 105에서 2분기 86으로 크게 떨어졌고 여기에 물가 오름세가 커지고 있지만 고용.임금 여건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수출은 계속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양극화는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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