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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허위 과장광고 논란 '곤혹'

최종수정 2008.07.25 13:44 기사입력 2008.07.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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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북구 동림2지구 조감도. 네모 점선이 논란이 되고 있는 4블록. 점선 바로 왼쪽이 '신상무 베르디움'

호반건설이 광주시 북구 동림2지구에 분양한 '신상무 베르디움' 아파트가 입주를 두 달여 앞두고 '허위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지사와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지난 2006년 3월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2 택지개발지구 내 '신상무 베르디움'(112~156㎡ 총 803가구)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학교 부지라고 광고한 아파트 단지 바로 옆 4블록은 분양 이전인 2005년에 이미 학교 설립이 취소됐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신상무 베르디움' 분양 당시, 4블록에 학교(가칭 광운초교)가 들어서는 것처럼 광고를 해 입주예정자들로부터 거센 원성을 사고 있다.

분양 당시 동림2지구 4블록이 학교 예정 부지라는 호반측의 광고 내용과는 달리 4블록은 분양 시작 전 이미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 설립이 불가하다는 방침이 세워진 이후였다.

당시 교육청은 동림2지구 내 택지개발 협의가 진행중이던 지난 2001년 전체 가구수가 7410가구로 초등학교 3교, 중학교 2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분양 당 이전인 2005년 확정 입주 가구수가 6034가구로 20% 가까이 감소했고 아파트 면적 대형화로 추정 학생수가 감소돼 4블럭의 초등학교 설립 계획을 취소했다.

실제 이 같은 이유로 동림 2지구내에 2001년 당시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이 신설 예정이었으나 광운초교와 중학교 각 1곳의 신설이 취소됐다.

광주 동부교육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4블럭을 학교부지로 사용하려 했으나 개발되는 과정에서 가구수와 평형이 계속해서 변경됐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 보다는 신혼부부나 노부부가 많이 사는 소형 평형이 주를 이루는 두 개 단지가 새로 생겨났다"며 "당연히 학생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해 학교 설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2005년 8월 택지개발 주최인 주택공사에 4블록의 학교설립 계획이 취소되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동림2 택지개발지구 주최인 주택공사는 교육청으로부터 학교설립 취소 공문을 받은 후 2005년 9월 동림2지구 내 사업자들에게 공문으로 이 사실을 통보했다.

당시 주공 관계자는 "교육청으로부터 학교설립 취소 공문을 받고 호반건설과 우미건설 등 동림2지구 내 사업자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이 사실을 묵인한 채 분양 당시 팸플랫과 홍보지에 초등학교가 들어서는 것처럼 광고를 한 것이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상무 베르디움'의 입주 예정자들은 '광운초교 설립계획 취소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건 명백한 '허위 광고'라며 계약해지 및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베르디움의 한 계약자는 "건설사측에 부당한 계약임을 여러 차례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개인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입주 예정자들이 인터넷 카페와 공청회 등을 통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약자는 "계약 이전에 교육청에서 취소 결정된 사항을 계약자들에게 밝히지 않은 채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면서 "이는 분양률을 높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건설사의 우롱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계약서와 팸플릿을 통해 우리가 홍보한 것은 단지 학교 예정 부지라는 점 뿐"이라며 "또 학교 설립 취소는 교육청의 일방적인 처분이었을 뿐만 아니라 광주시도 이후 용도변경과 관련, 대책 마련 등에 소극적이었다"고 발뺌했다.

호반건설의 '허위 과장 광고'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파트 브랜드 '베르디움'의 이미지 손상과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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