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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55개월만에 첫 감소.. 디커플링론 '휘청'

최종수정 2008.07.25 14:27 기사입력 2008.07.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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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일본의 수출이 거의 5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발 세계 경제둔화의 충격이 신흥국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오던 신흥시장의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이에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주장해 온 '디커플링론'이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6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11월 이후 55개월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RBS증권의 경제전문가 니시오카 준코는 "6월 무역수지 통계가 일본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나리오가 거의 무너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을 비롯 신흥국들이 미국의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신흥경제권에서도 디커플링론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유가도 한 몫하고 있다.

일본 역시 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6월 무역흑자는 전월에 비해 88.9% 감소한 1386억엔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배럴당 50달러 이상 급등한 유가 탓에 원유수입비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나 증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980년 이후 한번도 무역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고유가가 이대로 고착된다면 무역적자도 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에도 파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RBS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순수출기여도를 0.01%포인트로 추정했다. 지난 1분기에는 0.5%포인트였다.

하지만 수출이 감소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8%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수출업체들이 외적인 요인에 의해 흔들리면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JP모건체이스의 경제전문가인 아다치 마사미치는 "일본은 지금 세계 경제둔화 추세에 동조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의 도피처로서 일본에 지속적인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6월 대외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 수출 전체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대미 수출은 15% 감소했고 몇개월전까지만해도 견조했던 대유럽 수출은 10.3%나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5% 늘었지만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신흥국인 러시아와 중동 수출은 각각 40%,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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