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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남은 美대선 관전 포인트는?

최종수정 2008.07.25 11:39 기사입력 2008.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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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오는 26일로 D-100일을 맞는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이번 대선은 흑백 대결, 신구 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지율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의 지지율은 47%, 매케인은 41%로 나타났다. 지난 19일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45%, 매케인 43%로 격차가 2%에 불과했다.
 
두 사람의 약점은 이미 많은 부분 노출된 상태지만 앞으로 네거티브선거전이 될 경우, 상대방 흠집내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가 가장 주력해야 할 공통의 화두는 위기의 수렁에 빠진 미국 경제를 살려내는 일이다.
 
◆오바마 '애송이' 이미지 벗어나야= 올해 46세인 오바마는 초선의 상원의원에 불과하다. 매케인이 오바마의 경험 부족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도 오바마의 미숙함이나 애송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특히 오바마는 그동안 외교ㆍ국방문제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부문에서 매케인에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바마가 최근 아프가니스탄ㆍ중동ㆍ유럽 지역 순방에 나선 것도 이같은 우려를 털어내려는 적극적 행보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세계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오바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원하는 얘기를 들려줬다면서 중동분쟁의 불씨인 이들로부터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풋내기' 이미지 때문에 안정성 부문에서 떨어진다는 지적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누가 더 모험적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인 55%가 오바마를, 35%가 매케인을 꼽아 젊음이 모험과 도전 측면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매케인 "나이는 숫자에 불과" 증명해야= 매케인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는 72세에 임기를 시작한다. 혹 성공적인 첫 임기를 마치더라도 연임 도전 여부는 미지수이다. 매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늙은이'라는 설문 결과가 발표된 적도 있다. 또한 건강문제는 매케인의 대선 가도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일상화된 인터넷도 그에게는 딴나라 얘기일 뿐이다. 매케인 스스로 '컴맹'이라고 고백했을 정도다.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표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올해 37세에 불과한 '젊은 피'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매케인은 경륜을 앞세워 자신의 고령 이미지를 극복하려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매케인이 경륜을 내세워 민주당 오바마의 경험 부족을 공격할 경우, 오히려 매케인의 고령 이미지가 부각되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통 화두는 미 경제살리기=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5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올해 대선의 최대 현안으로 경제를 꼽았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신용 위기와 주택시장 침체 속에최근 실업률은 20년만의 최고치인 5.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기준으로 17년 만의 최고치인 5%까지 치솟았다. 미국 경제는 현재 고물가와 저성장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경기 침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수시로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백악관 입성을 위해서는 대선후보가 미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줄 영웅이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제와 관련해 오바마는 매케인보다 더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당선될 경우 경제를 망친 부시 행정부 3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와함께 이라크전, 고용, 교육 정책 등도 향후 지지율 변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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