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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18년래 최대 주가 폭락에 격렬 시위

최종수정 2008.07.18 16:42 기사입력 2008.07.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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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18년래 최대 규모의 주가 폭락에 격렬히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최근 파키스탄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급락하자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증권거래소로 몰려들어 돌팔매질하는 등 격렬하게 시위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파키스탄 상업 중심지인 카라치에서 투자자 수백명이 증권거래소ㆍ은행ㆍ증권사 등에 돌을 던지고 현물 증권을 태우며 격렬하게 시위했다.

이슬라마바드와 라호르 등 대도시에서도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져 최소 2명이 부상하고 거래소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 증시 하락이 계속되자 정부가 부양책을 내놨으나 되레 화근이 돼 주가가 더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석 달 동안 이어진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가운데 300억달러(약 30조원)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다.

17일 카라치 증시 K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7% 떨어져 1만212.92로 거래를 마쳤다. 15일 연속 미끄러진 것이다. 18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당국이 45억루피(약 630억원)로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추가 하락은 막았다. KSE 지수는 전일 대비 0.5% 반등하고 있다.

파키스탄 증권거래위원회는 한시적으로 주가 하락 제한폭을 기존 5%에서 1%로 줄이고 상승 제한폭은 5%에서 10%로 늘리는 등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주가는 잠깐 반짝 반등했다 이후 계속 떨어졌다. 현재 지난 4월 18일 고점 대비 35% 폭락한 상태다.

외국인들도 등 돌리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 중앙은행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5월 말까지 11개월 동안 사들인 주식은 622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6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하기 이를 데 없다.

한편 파키스탄 금융 당국은 18일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해 진화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지 아틀라스자산운용의 하비브 우르 레만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시장 조절 실패가 증시 폭락의 원인"이라며 "부적절한 시장 개입으로 주가 하락세를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당국의 어리석음이 사태만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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