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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네티즌, 독도를 위한 촛불은 없나

최종수정 2008.07.23 23:39 기사입력 2008.07.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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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도발과 관련, 사이버 세상이 들썩이고 있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서명 운동도 진행 중이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모금 운동도 실시되고 있다. 일본의 독도 관련 만행을 규탄하는 글도 포털 게시판에 끊이지 않고 게재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여론이 집중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같은 네티즌들의 행동은 어찌보면 당연한 흐름이다. 헌데 이같은 네티즌들의 움직임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이버 시대 '숨은 논객'임을 거부하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던 네티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 수많은 이슈를 낳았던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16일 독도 문제와 관련된 촛불 시위에 대한 찬반 논쟁이 펼쳐졌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라도 우리의 분노를 보여줘야한다는 의견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대부분 '원래 하던 촛불 시위나 하자'라는 이유에서였다. '이 사건은 외교적으로 처리해야할 문제'라는 의견도 다수였다.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발적으로 행동을 보였던 네티즌들의 한 발 물러서는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국민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실천하던 네티즌들이 국토분쟁이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처럼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네티즌 스스로 의아해하는 글도 많았다.

촛불 시위는 그동안 사이버 세상에 숨어 있던 여론을 광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여러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독도 문제에서 네티즌들은 다시 모두 숨은 논객이 된 듯 하다.

포털사이트에 수 천건에 이르는 분노의 글이 올라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한 현상이 아니다. 이미 행동을 보였던 그들이 아닌가. 사이버 세상에만 머물러 있는 분노는 그 힘을 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된 네티즌들이 왜 독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자판만 두드리고 있는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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