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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제트기 '없어 못 판다'

최종수정 2008.07.17 09:12 기사입력 2008.07.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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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비행 중인 유가 탓에 대형 여객기 주문이 급감했지만 자가용 제트기 판매는 붐을 이루고 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최대 1200대의 비즈니스 제트기가 주문자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대다수 전문가는 오는 2010년까지 주문이 계속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비즈니스 제트기 매출 규모는 2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전 10년 매출의 두 배다.

최소 300만 달러(약 30억 원)에서 4000만 달러까지 호가하는 비즈니스 제트기를 누가 구매하는 걸까. 고객 상당수가 아시아·중동·러시아의 '슈퍼부자'다.

올해 판매될 비즈니스 제트기 가운데 50% 이상은 미국 밖의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북미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 밤버디어에서 비즈니스 제트기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스티븐 리돌피 사장은 "2001년만 해도 주문 가운데 70%가 북미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30%에 불과하다"며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항공기 메이커 엠브라이르의 비즈니스 제트기 판매·마케팅 담당 콜린 스티븐 부사장은 시간에 쫓기는 기업 임원들이 "혼잡한 공항과 보안검색을 피하기 위해 언제 어디든 곧장 날아가 업무를 처리하고 돌아오기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에 관심 갖는다"고 말했다.

첨단 비즈니스 제트기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편안함이다. 엠브라이르는 영국 판버러의 국제 에어쇼(14~20일)에 신형 '리니지 1000'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가격 4290만 달러인 리니지 1000은 샤워 공간, 더블 침대, 만찬실까지 갖췄다. 두바이 소재 복합 기업 알 하브투르 그룹은 리니지 1000 한 대를 주문했다.

요즘 고객 대다수는 연비에도 관심을 갖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세기, 항공택시 운항업체들이 연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작업체 다소 아비아시옹의 비즈니스 제트기 사업부 다소 팰컨을 이끄는 존 로잰밸런은 "급증하는 연료비용 탓에 연비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제작업체들이 고연비 엔진을 개발하고 좀더 가벼운 소재를 적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글로벌 신용 경색과 금융 혼란으로 비즈니스 제트기 판매가 타격 받는 것은 아닐까. 영국 런던 소재 비즈니스 제트기 리스업체 오션 스카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쿠로시 테란치안은 "그렇지 않다"며 자사의 고객은 "경기와 무관한 슈퍼 부자들"이라고 귀띔했다.

비즈니스 제트기 메이커들이 앞으로도 계속 고공 비행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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