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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부터 '삼성맨' 금융요직 휩쓸어

최종수정 2008.07.17 11:23 기사입력 2008.07.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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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신화 주역 이수빈·이수창씨.. 서울대·삼성생명 공채 출신 인사
대생 신은철-동부 김순환·조재홍.. 경쟁사 CEO로 영입된 대표 인물

[新금융인맥] 금융계 삼성


삼성이 변화하고 있다. 내년 2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 지주회사 설립 등 이명박 정부의 금융권 규제 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계는 새로운 규제 완화 움직임과 함께 상장과 겸업화 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삼성금융그룹도 이같은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엘리트 그룹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삼성금융그룹은 '금융계 사관학교'로 통한다. 인재를 영입해 중간에 합류한 것이 아닌 사회 첫 발부터 삼성에 발을 내딛은 삼성 공채 인사들이 금융계 전방위에 퍼져있기 때문이다. 우리 금융산업 발전과 삼성이 맥을 같이 해왔다는 얘기다.
 
◇ 금융그룹 신화의 주인공 이수빈 회장=생보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과 이수창 사장은 대표적인 서울대, 삼성 공채 출신 인사다.
 
이수빈 회장은 1965년 삼성그룹 공채 6기 출신으로 현역 가운데 최고참 격이다. 13년 만에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한 그는 25년간 제일합섬, 제일제당, 삼성항공, 삼성생명, 삼성증권의 최고경영자(CEO)와 삼성 금융그룹 회장을 맡아 '직업이 사장'으로 불린다.
 
때문에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이건희 전 회장의 의중을 헤아릴 줄 아는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보험 경영에 손익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 방식을 접목했고 생명보험 경영의 핵심인 영업소장과 설계사의 위상 강화를 통해 업계 1위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수빈 회장은 89년 동방생명을 삼성생명으로 바꿨으며 삼성생명의 고객섬김 경영의 원조였던 보험품질보증제도를 도입하는등 삼성생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순위덕(以順爲德)의 좌우명을 갖고있는 이수빈 회장은 부인 정영숙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이수휴 전 은행감독원장,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등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채 출신인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도 눈부신 경영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73년 삼성생명에 첫 발을 딛은 후 삼성화재 대표를 지낸 대표적 '삼성맨'인 그는 삼성화재 대표 재직시절 99년 26.9%였던 점유율을 지난 해 32%로 끌어 올리며 2ㆍ3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03년과 2004년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그는 브랜드 마케팅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2002년 업계 최초로 '삼성애니카'라는 브랜드 경영을 도입했고 2001년 진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만큼 삼성금융그룹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경쟁사 CEO 영입, 전방위 활약=삼성금융그룹 출신이 경쟁사 CEO로 영입되는 사례도 많다. 그만큼 삼성에서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 삼성출신 영입인사는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과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 동부생명 조재홍 사장을 들 수 있다.
 
외부 영입 인사 가운데 맏형 격으로 한화의 핵심 경영자로 자리를 잡은 신 부회장은 삼성생명 보험영업총괄 사장 등 30여 년간 생명보험 업계에 몸담은 후 2003년 한화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대한생명 사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임을 쌓으며 200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영업의 역할을 기존 '아줌마부대'가 보험을 판매하던 것에서 재무 전문가가 소비자의 재무 설계를 짜주는 방식으로 바꾼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채권과 사회간접자본(SOC), 파생상품 등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영업 채널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신 부회장은 대한생명을 자산 50조2137억원(올해 4월 기준)으로 만들어 놨다. 인수 당시(29조598억 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은 수치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사명이 바뀌기 이전인 동방생명보험부터 입사해 2004년까지 삼성화재 부사장을 지냈다. 35년간 보험업계에 몸담아온 김 사장은 2004년 취임 이후 판매와 보상 과정의 고객만족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재홍 동부생명 사장은 1978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이후부터 한 업종에서만 일해 온만큼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삼성생명 시절부터 몸에 익혀온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변화와 혁신을 즐긴다.
 
◇소문난 재무통 '삼성생명 출신'=삼성금융그룹 출신에는 전략기획실이나 다양한 부처 등을 경험하며 재무 경험을 많이 쌓은 인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인 한국전자금융 사장은 1978년 삼성생명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인물. 삼성생명 기획실을 거쳐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삼성카드 마케팅팀 팀장 등 삼성그룹내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루 현대캐피탈 고객지원본부장, 국민은행 카드부문 부행장 등을 지내며 카드 부문의 전문성과 인맥을 쌓아왔다.

박 사장은 한국전자금융 대표로 지난 2003년 9월에 부임한 후 3년 만에 코스닥에 등록시키고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는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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