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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유임 배경, 향후 활동은

최종수정 2008.07.07 14:50 기사입력 2008.07.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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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쇠고기 파동'의 책임을 지고 교체되리라 전망됐던 한승수 국무총리가 국정안정 여론에 힘이 시릴며 결국 유임됐다.

7일 이명박 대통령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 여 만에 3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가 한 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현실적으로 한승수 총리를 대신할 마땅한 후임자 물색이 어렵다는 점과 국회개원과 맞물려 개각의 시기가 늦어지면서 총리를 교체하더라도 정국 전환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교체를 전제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제안했었다. 선진당과의 소연정은 충청권 포용과 보수연합 구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구상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반대에 걸려 결렬됐다. 이후 청와대는 그만큼 매력적인 카드를 찾지 못했다. 결국 대안을 찾지 못한 이 대통령으로서는 한 총리 유임이 최선의 선택이 된 셈이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맡겨 보수진영을 단결시켜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개각의 성격이 변한 것도 한 총리가 유임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청와대는 '쇠고기 파동'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 개각을 구상했으나 새로운 내각의 인사청문회를 책임질 18대 국회의 개원을 기다리다 보니 문책성 개각을 할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따라서 정부의 인적 쇄신에 상관없이 촛불 국면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와 품이 많이 드는 내각 대수술을 굳이 감행할 이유가 사라져 버렸다는 목소리에 점차 힘을 얻었다.

아울러 한나라당 내부에서 한 총리에 대한 동정여론이 적지 않았던 데다,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의 대대적인 교체로 인적 쇄신을 통해 얻어 낼 효과는 이미 누릴 만큼 누렸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이날 유임된 한 총리는 쇠고기 파문과 촛불 시위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등 국정이 정상화되는 정국 추이와 맞춰 점차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의표명 이후 한 총리는 유임여부를 떠나 임명 초기 제한된 활동 영역에서 벗어나 정치·사회 이슈의 중심권으로 활동을 넓혀갔다.

쇠고기 파문과 관련, 거의 매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했으며 대국민 담화도 발표했다. 축산농가 방문, 부상 전경 위로방문, 총리실 직원·가족과의 미국산 쇠고기 시식 등을 통해 활동력을 배가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촛불 시위에 종교계가 가세하자 기독교, 천주교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총리가 자원 외교 등 과거에 비해 제한된 역할을 부여받아왔던 것 아니냐"면서 "내각을 통할하고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 본연의 역할과 기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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