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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업계, 휴·폐업 매물 급증

최종수정 2008.07.07 14:21 기사입력 2008.07.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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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만원 벌어 생계유지가 됩니까?"

전라남도 광주에서 자영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모(45세)는 최근 5년간 운영하던 주유소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유인즉슨 일일 평균 판매 주유량 2000L,이것저것 떼고나면 남는 수입은 고작 10만원이다. 그마저도 월말에 계산되는 카드수수료가 70%가량 떼어가고 나면 막상 손에 쥐는 수입은 3만원.

서울이나 수도권은 그나마 들어오는 차량이라도 많아 버티지만 이씨같은 지방 자영 주유소들의 경우는 당장 주유소 운영마저 심각하게 고민할 지경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의 주유소 가운데 폐업을 결정한 주유소는 총 53곳. 지난 1월의 폐업 주유소의 수가 24곳임을 감안할 때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휴업을 결정한 주유소는 1월의 235곳에서 5월의 259곳으로 늘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부진과 고유가로 인해 영업마진률이 4%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대형마트 주유소 진출 소식마저 들려와 영세 자영 주유소사업자들은 생존권 마저 위협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주유업계의 주장처럼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있는 현 상황에서 직영주유소의 수는 감소하고 자영주유소의 수는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 18.6% 수준에 머물렀던 직영주유소 비율은 5월 18.4%로 떨어진 반면, 자영 주유소의 비율은 81.4%에서 81.6%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영주유소들이 잇따라 휴업을 결정하거나 아예 문을 닫게되는 상황에 처하자 이같은 주유소들을 따로 모아 정유업체측에 넘기는 '주유소매집꾼'이란 중간업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간판만 자영주유소 간판을 달고 경영권의 대부분을 정유업체가 소유하는 형태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주유업계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영주유소의 비중은 감소하고 자영주유소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실질적으로 자영주유소 간판을 달고 정유업계가 경영 전반을 참견하는 '가짜 자영 주유소'가 성횡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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