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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노조의 상습 '파울 플레이'

최종수정 2008.07.07 12:45 기사입력 2008.07.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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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존재의 의미에서 벗어나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간의 발전, 비정규직 문제 등 현안 해결에 앞장서야 할 노조가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심지어 사용자의 정당한 경영 활동까지 간섭하고 있어서다.

최근 노조는 기관장들의 인사 발령과 경영 활동에 대해 잇달아 '태클'을 걸었다.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는 임명장을 받고도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은행 입구에 들어가지조차 못했다. 노조는 당시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취임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하루 뒤 노조는 민 총재의 취임식에서 얼싸안는 모습을 연출했다. 금융계에서는 노조가 '고용안정'을 요구 민 총재가 받아들여 투쟁이 철회된 것으로 본다. 산은 노조는 2005년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의 출근도 저지한 전력도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김준호 신임 감사에 대해 '고ㆍ소ㆍ영'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하는 중이다. 또 국민은행 노조도 황영기 지주회장에 대해 일간신문에 광고까지 게재하는 등 더 높은 수위의 반대의사를 표했다.

정당한 경영 활동에 대한 간섭도 있다. 금융노조는 얼마 전 단체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업체에 대해 대출 및 신용장 개설을 막는 특별단협안을 내놨다.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경영에까지 간섭하는 게 옳으냐는 논란까지 일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금융권 고위직 인사가 있거나 이슈가 생길 때 노조가 일단 투쟁을 선언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지나고 보면 조용히 타협하고 끝내는 모습에서 노조가 단지 원하는 것만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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