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알뜰 에너지 살림 '고유가 쓰나미' 이긴다

최종수정 2008.07.07 09:22 기사입력 2008.07.07 09:22

댓글쓰기

'고유가 쓰나미'가 불어닥치면서 가정에서도 '절약만이 살아날 수 있는 최고전략'이라는 생각으로 알뜰 에너지 살림을 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쯤이 되면 급격히 증가하던 에어콘 사용을 선풍기로 대신하는 것은 물론 중형차 대신에 소형차를 구입하고, 소형차 대신에 자전거를 구입하는 등 많은 가정들이 짠돌이 살림에 본격 돌입한 것.

부천 B고등학교에 교사로 재직 중인 박주영(여, 28)씨는 최근 소형 자전거를 구입했다. 박 교사는 그간 걷기에는 멀고, 대중교통으로는 불편한 출퇴근길을 자가용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고유가 행진으로 기름값에 빨간등이 켜지자, 출퇴근 수단을 자전거로 바꾸기로 결심한 것. 박 교사는 "직장이 가까운 거리였지만 한달새 기름값만 30여만원이 들어갔다"며 "바지를 입고 출근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자전거로 바꾸니 운동도 되고, 큰 돈도 안들어가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평소에도 '경품매니아'로 불리며 알뜰하기로 소문난 주부 김정연(여, 42)씨는 고유가 위기가 불어닥치자, 에너지 살림에 들어갔다. 김씨가 가장 먼저 하고 있는 것은 냉장고에 먹을 것만 채우기. 냉장고에 음식이 꽉 채워져 있으면 전기료가 더욱 나간다는 것을 감안, 최근 마트에 가서 음식을 한꺼번에 사오지 않고 근처 재래시장을 찾아 적당량만 채워놓고 있다.

또한 냉장고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기 위해 음식을 어디에 뒀는지 간단히 그려 냉장고앞에 붙여놓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했다. 쓰지 않는 전자제품 끄기, 에어콘 대신 선풍기 틀어놓기, 세탁물은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하기 등 고유가 극복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김씨의 의지에 그의 가족들은 빡빡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회사원인 박민식씨는 요즘 퇴근하고 돌아오면 차를 지하주차장에 주차한다. 한겨울이 아니고서는 주로 바깥에 세우곤 했던박씨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난 뒤로 차내 에어콘 사용이 급격히 줄었다고 귀띔했다.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서 차를 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선선한 온도가 유지돼 아침 출근시 에어콘을 켜지 않아도 견딜만하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이화여대에 재학중인 김소연(22, 여)씨는 쓰지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를 실천하고 있다. 평소 습관처럼 텔레비젼과 컴퓨터를 켜놓고 생활하던 김씨는 고유가의 위기가 감지되면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때는 전원까지 꼭 끄는 생활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꼭 볼 것만 골라서 시청하고 있다. 김씨는 "지금까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아무 생각없없던 게사실"이라며 "소소한 실천이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 알뜰한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TODAY 주요뉴스 "나이먹고 한심"…윤여정 언급한 조영남에 쏟아진 비난 "나이먹고 한심"…윤여정 언급한 조영남에 쏟... 마스크영역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