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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빅3 '놈놈놈'vs中빅3 '적벽대전', 7월 극장가 대격돌

최종수정 2008.07.08 15:51 기사입력 2008.07.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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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7월 중순, 한국 극장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남자 톱배우 각각 3명이 한 자리에 뭉친 영화가 대격돌한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양조위 금성무 장첸 등 중화권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사극 영화 ‘적벽대전’이 바로 그것. ‘놈놈놈’은 오는 17일 개봉할 예정이고, ‘적벽대전’은 이에 1주일 앞선 10일 개봉한다.

1주일 차로 개봉하는 두 영화는 7월 중순 불가피하게 냉정한 승부를 치러야 할 운명. 하지만 승부를 떠나 작품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지닌 영화이기에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7월이 될 전망이다.

일단 두 영화는 자국에서 최대 규모의 영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놈놈놈’은 제작비 170억 원에 각종 마케팅 비용을 합치면 2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적벽대전’은 총제작비 800억 원이 넘는 아시아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프로젝트 영화다.

주연 배우의 화려함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두 영화 모두 제작비 규모를 떠나 캐스팅 과정에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각각 한 영화에서 원톱 주연으로 나서는 데 이의를 달지 못하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기 때문. 또 모두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해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배우로 인정받는 이들이다.

특히 송강호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세 번이나 밟았고, 국내외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거머쥔 베테랑 배우다. 이병헌 역시 베트남 감독 트란 안 홍의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로 이미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최근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GI조’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열연해 해외 언론에서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거물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확실한 한류스타 대열에 낀 정우성은 흔치 않은 외모와 분위기로 국내외 영화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독보적인 배우. 1996년 홍콩 영화 ‘상해탄’에 특별 출연한 인연으로 중화권 영화계에 일찌감치 알려졌고, 실제로 여명와 장첸 등 중화권 스타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각각 티켓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세 배우가 한 작품에 모였으니, 이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에 분명하다.


‘적벽대전’에서 실질적인 주인공 주유 역을 맡은 양조위는 1983년 데뷔한 이래 한 해 동안 다섯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8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으며, 각종 국제영화제와 자국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중국 영화의 산 증인이자 대배우다.

대만 출신이면서 중화권 스타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는 금성무는 데뷔 이래 약 40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관록의 배우. 또 일본어에 능통해 굵직한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함으로써 다국적 배우로도 유명하다.

특히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양조위에 비해 수상 경력은 다소 뒤지지만 최근에는 ‘연인’ ‘상성’ ‘명장’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와호장룡’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첸은 1991년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으로 데뷔한 이래 약 2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해피투게더’와 ‘2046’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다.

특히 브라운아이즈의 1집 ‘벌써 1년’과 2집 ‘점점’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계기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장첸은 이후 많은 국내 팬들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숨’에 사형수로 출연한 바 있다. 게다가 오우삼 감독의 차기작 ‘1949’에 송혜교와 함께 출연하기로 해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름을 입증했다.

광활한 만주 벌판을 달리며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이야기 ‘놈놈놈’과 삼국지 속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위촉오 3국의 대전을 그린 ‘적벽대전’. 이렇게 7월 중순 국내 극장가는 흥행의 여부를 떠나 그야말로 ‘아시아의 별들의 전쟁’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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